이런 게 있었는지 까맣게 잊고 살 정도로 정신 없이 살았다. 그 사이 첫째 아들은 5살, 둘째 딸은 2살이 됐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나는 여전히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몇번이나 그만두려 했지만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도 큰 도움이 안되는 팀에서 작은 직책을 맡아 그저그런 존재로 지내고 있다. 여전히 남의 재능을 끌어다 쓰면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일은 늘 힘에 부치지만, 육아만 할까... 그래도 아이들이 웃어보일 때면 모든 고통과 힘겨움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4년이 될지 40년이 될지. 다시 블로그를 찾아 일상의 배설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설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 (0) | 2017.03.23 |
---|---|
탄핵, 그리고 여전히 제자리인 사람들 (0) | 2017.03.13 |
난 머하는 걸까 (0) | 2016.10.25 |
이런 일면 (0) | 2016.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