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구

탄핵, 그리고 여전히 제자리인 사람들

모모의시간 2017. 3. 13. 10:49

지난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네거리에서 생중계를 보며 "그래도 아직 희망이 남아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역시 포용보다는 응징과 척결로 가야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녀는 탄핵됐지만 불복했다. 심지어 웃으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문제는 언론사 내부에도 그녀의 손짓에 가슴이 쿵쾅거렸을 이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박사모의 행동에 주시하고, 불복선언을 질타하는 기사거리에는 관심이 없다. 헌재 결정 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그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있나보다.

차라리 머리에 똥만 든 무능력자가 낫다. 그렇게 지면의 사유화와 지면농단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다시 내가 왜 회사를 다녀야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 이런 사람들은 그녀와 함께 탄핵되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뇌를 들어내서 해부해보고 싶다. 시발새끼들.